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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블로그가 또 다른 내 얼굴이라 느꼇던 사건



 


블로그가 또 다른 내 얼굴이구나 .. 하고 느꼈던 사건이 있습니다.
그때가 아마 블로그를 시작한지 한달남짓 지낫을 무렵입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천명..
그저 잉여 블로그에 불과했을 시기였죠. 파워블로그를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연구를 하던참에

"아!! 나도 이제 슬슬 제휴컨텐츠 광고를 시작해야겠다" 라는 건방진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주 수입원이 애드센스가 아닌 제휴컨텐츠라고 하니까
나 역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어떤건지 한번 경험이나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우선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
링크프라이스(http://www.linkprice.com/)와 아이라이크클릭(http://www.ilikeclick.com/)
두곳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머천트를 고르는데 있어서 가장 돈이되는 머천트가
다이어트 관련식품 혹은 보험, 대출 관련 쪽이라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중에서 제가 경험했었던
다이어트를 타켓으로하여 다이어트 관련 머천트로 결정하고 글을 작성했습니다.
우선 제가 선택한 머천트는 CPS 방식으로 유료회원 가입당 수수료 지급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자극적인 제목과 자극적인 내용으로 포스팅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타이밍에 추천사이트라고 하면서 다이어트 관련식품 사이트를 적었습니다.

다음날 접속해보니 제목이 자극적이여서 그런지 메인에 오른것도 아닌데 
다음뷰에 찍힌 조횟수만 3000에 달하더군요 앗싸!! 하는 마음에 쪼르르 달려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커미션이 조금 들어와 있었습니다.
와.. 이렇게 돈을 버는 방법도 있구나 싶어서 신기하고 마음이 들떴습니다.
우선 어제 작성했던 글을 다시 읽어 보면서 부족한점을 찾고 다듬어서 다음에는 더 잘써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쓴 글을 분석하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제가 마치 그 싸이트를 통해서,
그 싸이트에서 판매하는 약을 먹고 살이 빠진것처럼 적었더군요

순간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클레임? 사실 그런 광고로 클레임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왠지 양심을 판듯한 찝찝함이 어깨를 짖눌렀습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그 사이트에 직접 가입해보지도 않았고 사전조사 또한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도 떠올랐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 글을 읽고 또 그 글을 믿고 사이트에 유료가입을 한건데
저는 제 글을 읽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사기친꼴에 되버린것이죠
한번 더 생각하면 결국 그것은 저에게 다시 되돌아올 문제였습니다. 블로그의 신용이라는 큰 무게의 짐으로...

결국 전날 작성했던 포스트를 삭제하고 제휴마케팅 관련해서는 한동안 손대지 않았습니다.
마음먹고 블로그에 글 한번 쓰려면 적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갈수록 블로그에 애정이 들고 나중에 가서는 정말 바꿀수없는 하나의 재산이 되고 
또 다른 내 얼굴이 되는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블로그에 올리는 글 하나하나 전부 신경쓰게 되고 조금 더 애정이 생기더군요..
현실에서의 "나"도 중요하지만 온라인상 가상의 "나"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지금은 뭐.. 네이버님이 검색제한 걸어놓고 풀어주지 않아서.. 이렇게 다시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ㅠㅠ
아직도 제휴마케팅은 꺼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