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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네이버 오픈캐스트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가?



얼마전 리틴블로그 유입 리퍼러에 naver.com 이 몇개 찍혀 있길래 확인을 해보니, 어느분이 제 허락도 없이 리틴블로그의 게시물을 링크하여 오픈캐스트에 발행하고 있더군요.. 기분이 상콤하게 언짢아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오픈캐스트 관련 저작권 요청란이 있기에 저작권 신고를 했는데.. 일주일만에 돌아온 답변은 "링크를 설정하는 행위 자체를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 허락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누구를 위한 서비스?


애초에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메타블로그라 오해하고 있었던 제 잘못이 가장 큽니다. 오픈캐스트 서비스는 애초에 위의 설명처럼 관심 있는 인터넷 정보들을 링크로 수집하여 발행하고, 구독자를 늘리는 서비스 입니다. 블로그의 결합(메타블로그)이라 착각한 제가 멍청했습니다.

욱하는 마음에 프로그램을 하나 짜서 티스토리와 네이버 IT관련 새로운 글을 실시간으로 전부 링크 시켜서 발행하게 만들어도 상관 없겠냐고 우격다짐으로 나갔는데.. nothing 이라네요.. 상관 없으니 하라고 합니다.. 쿨럭;;

지난 09년 말 대법원에서 "인터넷링크 저작권침해 아니다" 라는 판결을 내린적이 있기에.. 할말이 없기는 합니다.. ^^;


사실 이러한 판결이 나온 뒤 저 역시 아는 사람 몇 명과 함께 외국에 서버를 두고 도메인 하나 파서 외국인들 상대로 국내 음원을 제공하면서 애드센스 및 배너로 장사를 해볼까 생각했으니까요. 익명성 보장되는 혹은 대포로 해외서버 사서 운영하면 되고.. 사이트 운영하다 걸리면 우리는 링크만 걸어서 죄가 없는 듯~? 이러면서 방조죄에 해당되는 벌금 조금만 내면 되니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막말로.. 지금 운영되는 벅스나 mnet 등.. php로 조금만 손보면 음원 빼돌릴 수 있습니다. wav나 flac 등의 무손실 음원까지.. 제가 그거 갔다가 링크 걸어서 장사해도 불법이 아닌 나이스한 판례입니다. 게다가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사이버수사대는 간단한 프록시를 사용하는 범죄자들도 전혀 잡지 못했으니.. 완벽범죄의 꿈을 키워주는 : (

여하튼 법적인 부분으로는 네이버의 원칙과 오픈캐스트 서비스 모두 문제되는 사항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 찝찝한 기분은 버릴 수 없네요. 비록 트래픽은 저에게 온다지만.. 싫다는 사람 게시글 가져다가 자기 이름으로 발행하고.. 그런 식으로 괜찮은 글 짜집기로 발행해서 구독자 수만, 수십만까지 늘린 다음 자기 블로그 혹은 자기 싸이트 글 발행하기 시작하면 결국 자기 배 불리는.. 킁..

오픈캐스트 처음 나왔을 때 새로운 메타 블로그 서비스 생겼다고 좋아했던 제가 멍청했네요 ㅠ.ㅠ

ps. 네이버측에서 해당 발행자에게 링크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강제적인 이유가 없으니 내릴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