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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는 가수다 최대의 적은 MBC 입방정과 발편집



MBC의 야심작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국내 최고라 불리는 가수 7명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청중평가단에게 평가되어 순위가 정해지고 꼴지는 탈락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수가 추가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실시간검색어 순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식을 줄 모르고 있는 와중에 그 재미와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청중평가단의 스포일러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렸던 가수들의 미션곡이 작일 방송됬던 가수들의 미션곡과 100%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방송의 재미와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청중평가단의 스포일러가 아니라 MBC의 입방정과 발편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난 1회부터 시작됬습니다.
첫회이니 만큼 탈락 보다는 사전답사 형식으로 청중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그 노래를 청중평가단에게 평가 받아 1위부터 7위까지 순위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금은 잔인하지만 그렇기에 가수들이 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우리의 귀는 즐거웠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최대 장점은 국내 최고라 불리는 가수들이 나와 서바이벌 형식으로 탈락이 되고 등수가 메겨진다는 점도 있지만, 그 최고의 가수들이 노래 한곡에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른다는 점입니다. 꼴찌를 면하기 위해, 교체를 면하기 위해 최고라 불리는 가수 개개인이 정말 혼신의 힘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행사장이나 음악 프로그램, 콘서트장 에서도 들을 수 없는 가수 개개인이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른 한곡이란 그 자체만으로 서바이벌 나는가수다가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가수들 조차 이렇게 긴장하며 부른건 정말 오랜만이다, 노래 한곡에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쏟은 건 처음이라 말하는 그 노래를 방해없이 듣고 싶은 겁니다.

근대 MBC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난 1회 가수 7명이 부르는 모든 노래 중간에 인터뷰 내용과 프로그램 회의 내용이 오버랩되어 나왔습니다. 한껏 감동 받으며 노래를 듣고 있는 입장에서 맥이 풀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한 평가단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몰래 녹음한 박정현-꿈에 음원을 편집하지 않은 박정현-꿈에 음원이라며 올렸고, 그 영상이 유튜브와 판도라TV, 다음TV팟에서 베스트로 올라 올까요..

우리는 7명의 가수의 순위도 궁금하고 기대 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가수들이 부르는 최고의 노래가 더 듣고 싶습니다.



7위가 발표되는 순간의 예고편을 통해 시청자들은 어느정도 탈락자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7위가 발표되는 순간 김건모는 "오마이갓" 이라는 입모양으로 한쪽을 바라봤고, 윤도현 역시 "말도안되"라며 한쪽을 바라봅니다. 정엽 역시 마찬가지로 발표와 동시에 한쪽을 바라봅니다. 이 영상을 통해 이미 위의 3명은 탈락자가 아니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남은 가수는 4명.. 이 상황에서 가수 김범수가 한숨을 쉬며 뒤를 돌고, 김신영이 등을 토닥여 주는 모습과 뒤쪽에 혼자 서 있는 김범수를 위로하기 위해 다가가 있는 윤도현의 모습도 보이게 됩니다. 

위의 예고편 때문에 지난 주 내내 탈락자는 김범수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는데 김영희PD는 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대로 스포일러를 자행합니다.

지난 3월 2일자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탈락자는 지나친 편곡으로 대중성을 놓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제 나는 가수다 2회를 보신 분이라면 탈락자를 확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소라의 경우 변진섭-너에게로 또다시는 명곡이니 편곡 없이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이소라 역시 탈락자에서 제외됩니다. 백지영 역시 원곡의 분위기를 살려 진행 했습니다. 중간평가에서 지나치게 편곡을 한 가수는 정엽과 김범수, 박정현 뿐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추가적으로 윤도현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 예고편에서 7위 즉 탈락자 발표와 동시에 김건모와 함께 "오마이갓"이라 말하며 한쪽을 쳐다보는 정엽, 윤도현의 경우 탈락자라 아니란 소리가 되고.. 결국 박정현과 김범수 둘 중 한명이 탈락자라는 소리가 됩니다.

청중평가단의 미션곡 스포일러가 나는 가수다의 재미와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MBC의 입방정과 발편집이 나는 가수다의 퀄리티와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