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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물농장 고양이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



지난 21일 TV동물농장에 나온 어미잃은 야생 아기 고양이가 화재입니다.
보통 고양이들은 어미가 죽으면 그 자리를 떠나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는데 tv동물농장에 나온 이 아기 고양이는 죽은 어미 고양이의 사체를 계속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많은 분들이 눈시울이 붉히기도 했는데 오늘은 이 아기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죽음을 처음 경험한 아기 고양이는 죽는다는게 어떤것인지 잘 모르는 듯 어미 고양이가 죽은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24시간 동안 어미곁을 지키며 어미에게 체온을 나눠주기 위해 죽은 어미의 사체곁에 꼭 붙어 지냅니다. 어미 고양이를 핥아 주기도 하고 이리저리 건드려 보기도 하지만 이미 세상을 뜬 어미 고양이는 이미 싸늘은 사체가 되어 누어있을 뿐입니다.


아기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의 사체를 떠나는 시간은 잠시 곯은 배를 채우러 나가는 잠시 뿐입니다. 고인물에 목을 축이고 근처 화단에서 나뭇가지와 흙을 줏어 먹으며 배를 채웁니다.


돌아오는 길 쓰레기 더미에서 고깃덩어리 한 덩이를 물고 와서는 죽은 어미 옆에 살며시 내려 놓고는 다시 어미위에 올라앉아 싸늘한 사체가 된 어미 고양이에게 체온을 나눠줍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어미 고양이를 핥아줍니다. 자기는 흙과 나뭇가지를 주어먹어 배를 채우고 죽은 어미 고양이에게는 고깃덩어리를 챙겨주고 입도 대지 않습니다.



TV동물농장 팀에게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정밀검사 결과 뱃속이 흙과 돌이 가득차 영양부족 상태였고, 외상이 없이 사망했던 어미 고양이는 부검을 해보니 뱃속이 전부 비닐봉지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부검이 전부 끝난 뒤 마지막으로 어미 고양이를 아기 고양이에게 보여주니 다시 엉금엉금 기어가 어미 고양이 옆에 주저앉아 체온을 나눠줍니다.


길가다 야생 아기 고양이를 보면 슈퍼에서 우유를 사서 주곤 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사람이 먹는 우유를 고양이가 먹을 경우 설사나 구토를 할수 있다고 해서 요새는 그러지도 못하고 그저 지켜보다가 돌아오곤합니다. Tv동물농장 아기 고양이를 보면서 그 고양이가 떠올라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얼마전에 봤던 다큐를 통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유기견들은 모두 안락사 당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양이도 별반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부디 좋은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요즘 유기견이나 유기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상황이 조금 더 좋아진다면 한마리 더 길러보고 싶네요..



본 이미지의 저작권은 sbs에게 있으며 감상평의 부수적 용도로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