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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대의 눈으로 바라본 19대 총선



이번 19대총선은 야권의 참패로 끝을 맺었습니다.

3개월 전 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은 최소 제1당, 그리고 과반석을 생각하고 있었고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100석 이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새누리당이 과반석이 넘는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과반수가 넘었으니 앞으로도 무서울것이 없을테지요.. 이번 총선 무엇이 잘못됬을까요?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문제점 3가지를 들자면 


1. 공천, 경선에서의 잡음

2. 선거전략의 부재

3. 경각심



1. 공천, 경선에서의 잡음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때문에 민주통합당에 대한 신뢰를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저의 부모님이나 친척들 조차 이번에는 꼭 투표를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민주통합당의 이번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을 보시면서 결국 "그놈이 그놈이다 다 똑같은 놈들" 이라고 

결론을 내리시고는 투표를 안하셨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비단 저희 집안에서만 일어난 움직임은 아니었을 겁니다.



2. 선거전략의 부재


이명박정부심판론 외 다른 선거전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총선을 얼마 앞두고 MB에 대한 기사하나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MB는 숨어버렸고

새로운 포장지를 입은 박근혜의 새누리당으로 바뀌면서 MB정부심판론은 힘을 잃었습니다.



3. 잊어버린 경각심


아무리 비키니사건, 김용민 막말 파문 등.. 크고 작은 일이 있었다 하여도

나꼼수의 영향력, 그리고 MB정부심판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 생각되었고

이러한 움직임에 의해 민주통합당 과반수, 한나라당 100석 이하 예측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나꼼수의 영향력을 믿었고, MB정부심판을 위한 움직임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강했던 만큼 경각심은 사라졌습니다.


나꼼수를 즐겨듣고, 다양한 정치적 행사에 참가하고, 찾아보면서

무조건 MB정부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분노했던 저 역시 어제는 부끄럽지만 잠시나마 

"내가 투표하지 않는다고 해도 야권이 대승할텐데 투표하지 말고 바로 나갈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투표가 끝나고 19대총선 투표율 54%를 보면서 분노하고 실망했지만

저 역시 잠시나마 저런 생각을 했다는게 부끄러워서 더이상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또래에 비해 정치적으로 관심이 많은 저 역시 잠시나마 저런 생각을 가졌는데

다른 친구들은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치 적화통일이 된것 같은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