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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이 실망스러운 이유



역대 가장 사랑받지 못한 대표팀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역대 가장 기분 나지 않던 월드컵이 아니었다 생각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뤄진 평가전에서 튀니지와의 2:0 패배, 가나전 4:0 패배 때문인지 그리 큰 기대가 없었던 월드컵..

회사에서 러시아전 내기를 했는데 한국이 승리한다에 돈을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무승부도 한명이 없었다.


월드컵에서 16년만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지금 국민들이 화를 내고 실망스러워 하는 이유가 비단 성적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는 일본에서도 지적했듯이 한국의 장점인 투쟁심이 보이지 않았으며

홍명보감독 취임부터 대표팀 소집까지 쉬지 않고 잡음이 함께 했다.





기성용 선수의 sns 파동과 더불어 선수들간의(국내파 해외파) 파벌 문제가 야기되었고

홍명보 감독은 역대 축구 국가대표 감독 부임 후 최다 무승 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국대 복귀 생각이 없다는 박지성 성수의 복귀를 거론하며 박지성 선수가 국가대표 복귀 의향이 있다면

고려해 보겠다는 썪은 멘트를 날려주기도 했다.(복귀한다면 뽑겠다도 아니고.. 복귀 하겠다면 뽑을지 말지 고려하겠다)

덕분에 박지성 선수는 나라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며 몇몇 네티즌들에게 지금까지도 가루와 같이 까이고 있고

박지성 없는 대표팀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분명 대표팀 분위기는 흔들렸을 것이다.


가장 큰 논란은 박주영 선수의 복귀였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 자신의 원칙이라 말했던 선수 발탁의 기준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을 무시하고 박주영선수와

윤석영 선수를 대표팀으로 선발 하였다. 특히나 박주영 선수는 월드컵에서 113분을 소화하였는데 이 시간은

박주영 선수가 한시즌 동안 소속팀에서 출전한 시간보다 많은 출전시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월드컵 기록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속팀에서 뛴 시간보다 월드컵에서 뛴 시간이 더 많은 선수.. 


특히나 구자철 선수의 인터뷰는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


대표팀 소집 훈련 당시 제2의 박지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자철 선수는 "제 2의 박지성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다. 

각자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제1의 선수로 불려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었다.

제2의 박지성은 포스트 박지성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자존심,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는 의미도 있다.


월드컵내 공식인터뷰 자리에서 구자철 선수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이라 했는데

매번 일본축구 우승 가능하다, 8강은 무조건 간다를 외치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선수 혼다 선수가 오버랩 되었다.

역대 가장 오만한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결과는 1무 2패, 러시아 골키퍼 실수 아니면 3패나 진배 없는 것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결정 졌던 일본과의 3,4위전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국가 대표팀이 가지고 있지 않은 

패기와 투쟁심이 있었다. 일본 선수들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투지가 느껴졌다고 인터뷰를 하던데

지금의 대표팀에게는 그런것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더 실망스러운 것이다. 병역헤택이 아니면 그러한 투지는 나오지 않는 것인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을 제외하면 그다지 이 악물고 뛴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알제리전 직후 송종국 MBC 해설위원이 했던 멘트가 생각난다. "아시잖아요. 저 웬만하면 안아 주려고 하는 거.. 

그런데 그동안 많이 안아준 것 같아요. 이제는 질책이 필요하고 충격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하면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경기장에 나오면 안 되거든요".


선수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올림픽 때 만큼이나 절실함과 간절함을 보여줬는지

월드컵에서 1분도 뛰지 못한 채 은퇴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라

무엇 때문에 벨기에 전이 끝난 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 선수만 뭐가 그렇게 서러워 펑펑 울었을까


우리나라가 재물이라 표현했던 알제리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토트넘, 발렌시아, 헤타페, 그라나다, 왓포드, FC 포르투, 

스포르팅 리스본, 발랑시엔, AC 아작시오에서 뛰는 니들이 좋아하는 해외파다.


홍명보 감독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인데.. 이대로 홍명보 감독이 국가 대표감독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대한민국 역대 축구 국가대표 감독중 가장 낮은 승률의 감독으로 기록될 것이다.


홍명보 20경기 5승 4무 11패 25%

최강희 12경기 6승 2무 4패 50%

조광래 21경기 12승 6무 3패 57%

허정무 33경기 21승 15무 7패 48%

핌 베어백 17전 6승 6무 5패 35%

딕 아드보카트 20경기 10승 5무 5패 50%

본프레레 25경기 11승 8무 6패 44%

코엘류 18경기 8승 3무 7패 44%

히딩크 38경기 16승 11무 11패 42%

허정무 34경기 18승 5무 11패 42%

차범근 41경기 22승 8무 11패 53%

박종환 16경기 8승 3무 패 50%



축구협회에서 역대 가장 편의를 봐준 감독이란 점과 성적이 반비례 하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에게 쏠리는 비난은 장난이 아닐듯

1급 자격증이 있어야만 월드컵 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할 수 있음에도 자격 규정을 위반하면서 독일 월드컵 코치로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홍명보를 코치로 선임할 때 부터 불거진 홍명보 특혜논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축구협회 수뇌부 부터 좀 바꼈으면 좋겠네.. 차범근, 본프레레, 조광래 감독 때부터 계속 말 나오는 선수기용 문제

대표팀 명단을 어떻게 짜 놓든 축협에서는 명단을 보며 특정 선수를 빼라, 넣어라 왈가왈부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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